배영달 기자

[녹색환경연합뉴스=배영달기자 영덕/울진]
경북 영덕군의 한 풍력발전단지에서 대형 풍력발전기 가 갑자기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노후 풍력설비 안전 관리에 대한 전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고는 지난2월2일 오후4시40분경,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일대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했다.높이 약 80미터의 달하는 풍력발전기 기둥이 중간 지점에서 부러지며 상부 구조물이 인근 도로 쪽으로 그대로 추락했다.
당시 도로에 차량 통행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발전기 잔해가 도로를 덮치며 한동안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사고가 난 풍력발전기는 설치된 지 20년 안팎의 노후 설비로 아려져 평온한 기상 여건에도 구조물 붕괴됐다는 점에서,단순 자연재해가 아닌 금속 피로 누적ㆍ정비 부실ㆍ안전 점검 소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인근 마을 주민 A씨는 "차량이 한 대만 지나가고 있었어도 대형 인명 사고가 날 뻔했다"며 "발전 친환경을 말하면서 정작 주민 안전은 뒷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노후 풍럭발전기가 마을과 도로 위에 그대로 서 있는데,언제 또 쓰러질지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붕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영덕군도 발전사업자와 함께 인근 풍력발전기 전수 점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사고 이후의 뒷북 대응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환경ㆍ안전 전문가들은 "풍력발전설비 역시 원전ㆍ대형 산업시설과 마찬가지로 사용 연한 관리와 구조 안전성 평가가 의무화돼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만 외칠 것이 아니라, 노후 설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기준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영덕 지역 풍력발전단지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진단과 책임 소재 규명, 그리고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